
장부라고 하면 떠올리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처음에 간편장부를 접했을 때 ‘이게 정말 간편한 게 맞나?’ 싶었습니다. 카드 사용 내역, 현금영수증, 통장 거래 내역이 뒤죽박죽 섞이다 보니 마치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니까 자잘한 습관과 사소한 실수 하나가 세금으로 직결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사업자라면 꼭 알아야 할 간편장부 작성할 때 자주 하는 실수들을 풀어드릴게요.
수입과 지출을 헷갈려 적는 경우
가장 흔한 실수는 수입과 지출을 반대로 기재하는 겁니다. 카드 매출이 입금되었을 때 ‘수입’으로 잡아야 하는데 가끔 헷갈려서 ‘지출’에 입력하는 경우가 있어요. 반대로 사업용 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는데도 ‘수입’으로 잘못 기록하면 나중에 손익이 뒤집히게 되죠. 작은 숫자 하나 잘못 입력하면 장부 전체가 틀어져 버리기 때문에 입력할 때 꼭 두세 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증빙자료 누락
간편장부는 간단하게 장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증빙자료를 대충 해서는 안 됩니다. 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를 누락하면 나중에 비용 인정이 안 돼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특히 간이영수증은 증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카드 사용이나 세금계산서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저도 한 번 택시비를 현금으로 결제하고 간이영수증만 받아뒀다가 비용 인정이 안 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부터는 웬만하면 카드로 결제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감가상각 누락
사업용으로 비싼 장비나 기계를 샀을 때는 감가상각을 통해 나눠서 비용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초보 사장님들은 이 부분을 잘 모르고 그냥 한 번에 비용으로 잡아버리거나 아예 누락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0만 원짜리 컴퓨터를 샀다면 당해 연도에 전부 비용으로 넣을 수 없고 몇 년에 걸쳐 나눠서 비용 처리해야 하거든요. 이런 부분은 혼자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무사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합니다.
부가세와 소득세를 섞어 생각하는 실수
장부를 작성하다 보면 ‘이건 부가세 신고용인가, 소득세 신고용인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부가세 신고와 종합소득세 신고는 서로 다르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접대비 같은 경우는 부가세 공제는 안 되지만 소득세 비용 처리에는 포함될 수 있죠. 저도 이 부분을 몰라서 부가세 신고할 때 접대비를 넣었다가 다시 빼느라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간편장부 작성 시 자주 빠뜨리는 항목들
또 하나 많이 하는 실수는 잡비, 통신비, 교통비 같은 ‘자잘한 비용’을 기록하지 않는 겁니다. ‘이 정도는 기록 안 해도 되겠지’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쌓여서 큰 금액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휴대폰 요금이나 인터넷 비용 같은 건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해드린 분 중에 휴대폰 요금을 1년 내내 장부에 안 넣어서 수십만 원을 비용 처리 못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간편장부 작성 체크포인트
구분 | 자주 하는 실수 | 올바른 방법 |
---|---|---|
수입/지출 | 항목 반대로 입력 | 거래 성격 확인 후 입력 |
증빙 | 영수증·세금계산서 누락 | 모든 비용 증빙 챙기기 |
계좌 사용 | 개인 계좌 혼용 | 사업용 계좌 필수 사용 |
감가상각 | 고정자산 비용 누락 | 자산별 감가상각 처리 |
세금 구분 | 부가세·소득세 혼동 | 세무 기준에 맞게 분리 |
비용 처리 | 잡비 누락 | 소액이라도 반드시 기록 |
간편장부 작성 체크포인트 표는 실제 사업 현장에서 자주 겪는 ‘함정 지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입·지출을 헷갈려서 적는 순간부터, 증빙자료를 챙기지 않아 비용 인정이 막히는 상황, 그리고 사업용 계좌를 따로 두지 않아 통장이 뒤죽박죽되는 경험까지 모두 모아놓은 거죠. 이 표를 옆에 두고 하나씩 점검하다 보면 ‘아, 이 부분은 내가 자주 놓치던 거네’ 하고 스스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 교정만으로도 장부 작성이 훨씬 수월해지고, 나중에 세금 신고할 때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간편장부 작성 절차 요약 표
단계 | 해야 할 일 | 현실적인 팁 |
---|---|---|
1단계 | 사업용 계좌 개설 | 개인 계좌와 섞이면 혼란 100% → 거래 전용 계좌 필수 |
2단계 | 거래 내역 기록 | 매출·매입을 날짜별로 적되, ‘메모 습관’이 오류를 줄임 |
3단계 | 증빙자료 챙기기 | 세금계산서·카드전표 우선, 간이영수증은 최후의 보완용 |
4단계 | 고정자산 관리 | 컴퓨터·기계 등 고가 장비는 ‘감가상각’으로 나눠 기록 |
5단계 | 월별 점검 | “이번 달 빠진 건 없나?” 체크하는 습관이 연말에 큰 차이 |
6단계 | 신고 준비 | 5월 소득세, 7월 부가세 일정 미리 캘린더에 표시하기 |
이 절차표는 마치 사업 장부 관리의 ‘로드맵’ 같은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고 복잡해 보여도 한 단계씩 밟아가다 보면 어느새 장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증빙자료 챙기기와 월별 점검은 습관화하면 나중에 세무신고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결국 간편장부는 ‘누가 더 꼼꼼하게 챙기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이 표를 옆에 붙여두고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간편장부는 내 사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불필요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꼼꼼히 챙기면 절세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죠. 하지만 누구나 처음에는 실수하기 마련이고, 혼자 고민한다고 해서 답이 금방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전문가와 손잡는 것 아닐까요? 사업은 성장에 집중하고, 장부와 세금은 세무사에게 맡기는 게 마음도 편하고 결과도 확실합니다.
■ 기장대행 및 세금 신고 카톡 상담 ■